통신 기술의 진화를 길모퉁이에서 조용히 상징하는 공중전화

공중전화 박스에 발을 디디면 그 지역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전화기에는 거의 어김없이 동전으로 새겨진 낙서.
좋아, 싫어, 죽어, 바보, 섹스, 우산 그림 아래 적힌 두 사람의 이름 등등.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는 것은 무엇인가, 하찮은 것이란 무엇인가, 무기질적인 전화기에는 꾸밈없는 인간다운 인간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었다.

 

* 공중전화 박스를 포함한 공공 시설에 대한 낙서 및 무단 광고물의 게시는 공공물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 및 조례에 의해 금지됩니다.

전화 박스 안에는 갖가지 광고 전단지. 공중전화 박스는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 그 지역의 커뮤니티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과 같은 존재이다.
거리에 자리 잡고 있던 공중전화는 참으로 드라마틱한 존재였다.

  

「아, 벌써 시간이야, 저기… 또 내일!」

그런 말과 함께 통화 종료 알림음이 울리고 전화가 끊긴다. 그런 경험이 예전의 공중전화에서는 일반적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누구와도 쉽게 연결되는 지금과는 달리 공중전화에서는 동전이나 선불카드를 사용하여 특정 상대와밖에 통화할 수 없었다.
통화 시간은 가지고 있는 동전이나 카드의 잔액에 따라 정해진다. 잔액이 바닥나면 버저가 울리고, 그것이 '시간 종료'의 신호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상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기쁨과 무사함을 확인하는 안도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특히 마음에 둔 상대에게 전화를 걸 때는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는다.

당시는 대부분의 가정에 유선전화가 있어 전화를 걸면 먼저 가족이 받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하기 전에 그 집의 어른이 전화를 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무엇을 말할지 미리 생각하는 '대화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도 드물지 않았다.

공중전화로 거는 통화는, 지금 생각하면 조금 번거롭고, 불편한 면도 있었지만, 통화가 연결된 순간의 그 고양감이나, 대화를 거듭할 때마다 깊어지는 사람과의 유대는, 지금 시대에도 전하고 싶은 소중한 체험이다. 동전을 넣을 때마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던, 그런 시대의 소통 방식을 조금 그리운 마음으로 떠올렸다.

거리에서 줄어든 공중전화이지만 가까운 공중전화의 위치를 확인해 두었으면 한다.

만약 대규모 재해가 발생하면 전력 공급이 끊어지고 휴대전화 기지국이 기능 정지하는 등 통신 인프라가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가 재해의 규모나 영향 범위, 전화망 상태, 긴급통신의 필요 등을 고려해 공중전화 이용요금을 무료로 하기로 결정하고 발표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의 삶에 깊게 뿌리를 둔 통신의 역사와 현대에서도 변함없는 확실한 기술을 가진 공중전화. 세계 각국에서 볼 수 있는 이 공통의 존재를 아트피스로 새롭게 해석했다.

 

 

상품명 : public.p
size : 145(57in) *200(78in)cm
color : Black/White
PRICE: ¥2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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